장기이식후 부작용 원인 세계 첫 규명
2002.10.22 00:32 댓글쓰기
장기이식후 부작용을 막아주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돼 암·당뇨병 등의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의 토대가 마련됐다.

경희의대 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사진]팀은 21일 "사이클로필린A의 효소작용이 활성화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것과, 사이클로스포린은 사이클로필린A의 효소작용을 억제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사이클로스포린의 독소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을 세계처음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교수의 연구 성공에 따라 장기이식 성공률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향후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보다 진전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면역억제제가 면역억제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세포내에서 사이클로필린A라는 단백질과 결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사이클로필린A 기능은 규명되지 못했다.

김 교수는 "사이클로필린A의 효소작용이 암·당뇨병·고혈압·알쯔하이머를 포함해 퇴행성 뇌 질환·동맥 경화 등 만성질환, 장기 이식·수술 후유증·허혈증 및 재관류에 의해 발생하는 인체 손상 등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화산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 이들 질병들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향후 싸이클로필린A 원형과 변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쥐를 제조해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증, 퇘행성신경질환 등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김성수 교수팀이 원자력병원 이수재 박사, 동서대학교의 이진화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됐으며 국제의학학술지인 FASEB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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