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외선 민감 '남성 3배' 피부노출 주의
2001.08.13 12:30 댓글쓰기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반응정도의 측정척도인 광피부형이 동양인에게도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따라서 하얀 피부색을 가진 사람이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20대 젊은 여성들이 자외선에 예민, 야외에서의 피부노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은 13일 전국의 20∼50대 총 1,296명을 균등하게 나눈후 자외선 반응에 대한 직접면담과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윤교수팀은 98년부터 3년간 전국 6개권역(서울 200명, 경기 336명, 강원 194명, 경상 193명, 전라 161명, 충청 212명)에 거주하는 1,296명에 대해 광피부형을 정한 뒤 성별, 연령별, 자외선 노출정도, 고유의 피부색 정도를 국내 처음으로 비교했다.

윤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고유 피부형은 3형(적당히 탄다)이 48.8%(63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형(약간탄다) 22.2%(288명), 5형(잘 안탄다) 17.8%(231명)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외선에 가장 예민한 군에 속하는 1형(언제나 심하게 탄다)과 2형(자주 심하게 탄다)도 각각 2.4%(31명)와 8.8%(114명)으로 전체 11.2%를 차지했다.

특히 성별 피부형 조사에서는 여성의 경우 자외선에 예민한 1형(3.6%)이 남성(1.2%)보다 3배 많은데 반해 남성은 4형(25.6%)에서 여성(18.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피부가 햇빛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자외선에 가장 예민한 1형의 경우 20대가 4.0%(13명)로 50대 1.0%(3명)에 비해 4배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돼 연령층이 낮을수록 자외선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에 따른 피부형 조사에서 실내근무자는 가장 보편적인 피부형인 3형에서 50.9%, 실외근무자는 32.8%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자외선에 예민한 1·2형에서 실내근무자는 13.2%, 실외근무자는 2.9%로 현격한 차이를 보여 실내근무자의 피부가 자외선에 예민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재일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광피부형의 개인적인 차이는 선천적인 피부형이 전체를 좌우하지만 자외선 노출정도에 따라 후천적인 영향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며 "자외선에 과민한 1,2형의 흰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야외에서 갑자기 피부를 노출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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