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중 1명 '우울증'...자살충동 25%
2001.08.02 09:34 댓글쓰기
우리나라 청소년 3명중 1명은 우울증상을 보이고 이중 20%는 정신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청소년 4명중 1명은 최근 2주동안 자살충동을 느낀적이 있고 실제 남학생 3.3%, 여학생 7,3%가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신경정신과 조맹제 교수팀이 부천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2,203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학생 34.3%, 여학생 47.5%가 우울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심각한 우울증상이 있는 청소년은 남학생 17.4%, 여학생 20.6%로 조사됐다.

조사학생중 최근 2주동안 자살충동을 가졌던 청소년은 남학생 23.5%, 여학생 28.1%로 나타났으며 실제 자살을 시도했던 학생들도 남학생0 3.3%, 여학생 7.3%나 됐다.

다른나라의 경우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우울증 비율이 2배가량 높은 데 반해 우리나라는 남학생의 우을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남학생들이 학업성적이나 대학진학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조맹제 교수는 "청소년들은 학업성적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때 우울증상의 위험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대학 입시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이들의 장래 진로에 대한 지도, 직업 선택의 다양한 기회 제공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한 도시 전체 청소년의 정신건강상태를 국내 최초로 조사한 것이며 조교수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154차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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