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골다공증아동 '약물요법' 효과 입증
2001.07.17 11:38 댓글쓰기
뼈를 형성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뼈가 약한 선천성 골다공증 어린이에게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소아정형외과 조태준 교수팀은 99년 1월부터 골형성부전증 어린이 15명에게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투여한 결과, 골다공증검사에서 뼈의 밀도가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교수팀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에서 이 약제가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현재 이 약제에 대해 가장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케나다 연구팀의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약제는 체중에 따라 매일 또는 2∼3일에 한 알씩 복용하거나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준 교수는 이와 관련 "이 약물요법이 뼈를 정상으로 복원하지는 못하지만 효과는 분명하다"며 "골형성 부전증 환아의 경우 금속정 삽입수술과 이 요법을 병행하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선천성 골다공증 어린이의 경우 뼈를 튼튼하게 하는 뚜렷한 약제가 없었으며, 수술로 휘어진 다리 뼈를 펴고 뼈 안에 금속정을 삽입하는 방법이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골절횟수를 줄일 수는 있으나 뼈 자체가 튼튼해지는 것은 아니어서 골절을 완전히 예방할 수 없으며,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문제돼 왔다.

골형성부전증 환자는 국내에 약 7백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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