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음식물 과다섭취 '혈관기능 악화'
2001.07.05 01:30 댓글쓰기
고지방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관기능이 악화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영국의 학술지에 실리게 됐다.

건양대병원은 4일 "순환기내과 배장호 교수팀이 최근 독일 Freiburg 대학과의 공동연구 결과 '협심증 환자에서 고지방 섭취가 혈관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영국의 'Atherosclerosis'지에 제출, 게재 예정 증명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40여명의 협심증 환자를 고지방 섭취군, 저지방 섭취군, 고지방 및 ACE 억제제 섭취군, 고지방 및 지질저하제 섭취군 등 4군으로 분류, 음식섭취 전후의 혈관기능검사와 산화적 스트레스 및 혈중 지질농도 측정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 식후 중성지방의 변화와 산화적 스트레스의 변화는 서로 상관관계(r=0.664, p<0.005)를 보였으며, 중성지방의 변화와 혈관기능 변화는 음의 상관관계(r=-0.488, p<0.05)를 나타냈다.

ACE 억제제나 지질저하제를 고지방과 함께 복용한 경우는 혈관기능 악화 예방효과 및 산화적 스트레스 감소현상이 관찰됐다.

배 교수는 결론적으로 "협심증 환자의 경우도 고지방 식이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높여 혈관기능을 감소시키며, ACE 억제제나 지질저하제가 산화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규명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고지방 음식은 갈비, 계란, 마요네즈 등이었고, 저지방 음식으로는 김치, 주스, 양상치 등이 있었다.

한편 배장호 교수팀은 지난 3월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에서 중성지방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논문을 'Atherosclerosis'지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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