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림프절 생검법, PET검사보다 정확 ·저렴'
2001.07.08 11:36 댓글쓰기
유방암 수술전 절제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진단법인 '감시림프절 생검법'이 양전자단층촬영검사(PET)보다 정확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8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암센터 양정현 교수팀은 최근 일본 암학회지 'Journal of Japanese Clinical Oncology)에 발표한 '유방암 전이진단을 위한 감시림프절 생검법과 PET검사에 대한 비교분석'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교수팀은 이 논문에서 "감시림프절 생검법의 정확도가 92%에 달해 PET의 80%보다 높으며 검사비도 PET의 10%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양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18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세포의 전신전이여부를 파악키 위해 종양제거 수술전 PET검사를 실시하고 약물과 동위원소를 유방암 조직에 주사한 후 조직재취와 감시림프절 생검법을 실시했다.

연구결과 PET검사에서는 80%, 감시림프절 생검법에서는 92%의 음성예측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시림프절 생검법에서는 2Cm이하의 조기유방암에서 96%의 예측도를 기록한 것으로 양교수팀은 보고했다.

또한 감시림프절 생검법의 추가 진단비용이 PET검사의 10% 수준인 5만원에 불과해 정확성과 경제성에서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논문을 발표한 양정현 교수는 "유방암 수술에 앞서 감시림프절 생검법으로 암의 전이여부를 예측해 불필요한 수술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PET검사보다 정확하고 저렴하게 진단할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교수팀은 지난 95년 국내 처음으로 감시림프절 생검법을 도입, 현재 200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110례에서 암의 전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은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지 않음으로써 임파부종 등 유방암 수술후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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