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이진용교수 '산조인' 성장촉진효과 규명
한방약재인 산조인(산대추씨)이 어린이 성장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9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한방병원 소아과 이진용 교수와 김덕곤 교수, 농협축산연구소 한영근 교수가 최근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산조인 첨가기간 중 β-엔돌핀 분비량이 증가하고 코티솔 분비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β-엔돌핀과 코티솔은 성장을 방해하는 2차적 원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 호르몬으로서, β-엔돌핀은 정신안정작용이 있는 반면 코티솔은 그 수치가 높아지면 신경독성 등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체중 7.5kg의 어린돼지 90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으며, 시험개시 및 종료시 체중을 측정한 후 혈액을 채취했다.
실험결과 0.5g/kg의 산조인을 투여한 돼지는 무첨가군에 비해 β-엔돌핀 분비량이 2배로 늘어났다.
반면 코티솔의 경우는 처리 평균간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는 인정되지 않았으나, 투여군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용 교수는 "산조인이 불면증 치료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생약이라는 점과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성장발달이 늦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생약제를 이용한 성장촉진용 식품(2001-36035)-포괄적 내용 산조인 실험'이란 제목으로 특허출원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