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장애환자 '성상신경절주사' 효과 입증
2001.06.12 02:14 댓글쓰기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은 마취과 통증치료실 문동언 교수와 이비인후과 이남수 교수팀이 후각장애 환자에게 '성상신경절 주사요법'을 시행해 후각장애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문동언, 이남수 교수팀은 최근 열린 대한통증학회에 이 치료법이 특히 감기 등의 상기도감염, 비염, 자극성 물질에 의한 후각장애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성상신경절 차단(stellate ganglion block, SGB)은 소량의 국소마취제를 목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안면, 두경부, 상지 및 상흉부의 교감신경계와 관련된 질환(관련부위 순환 장애, 심계항진, 빈뇨, 불면, 과호흡 증후군 등)이나 통증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시술법이다.

후각장애의 원인은 코의 질환(비염, 부비동염, 폴립 등), 상기도 감염(감기), 두부손상 및 수술, 분뇨 등 자극성 물질, 흡연, 당뇨, 내분비 및 신경질환, 약제 등 매우 다양하지만 감기가 원인인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코의 질환이 없으면서 반복적인 상기도 감염에 의한 후각장애는 스테로이드치료 외에는 별다른 치료가 없으며 효과도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성상신경절 차단술로 후각장애를 치료한 사례는 문헌상 증명된 바가 없다.

문동언, 이남수 교수팀은 여러 원인에 의한 후각장애 환자에서 성상신경절차단 전에 후각기능 검사, 방사선 검사, 및 내시경검사를 시행하고 성상신경차단 후 환자의 주관적인 자각증상 외 객관적인 후각기능검사를 통해 후각기능이 개선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문동언 교수는 "지금까지 성상신경절 주사요법을 통한 후각장애 치료는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으며 향후 후각장애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 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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