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폐기 사용않는 관상동맥술 '후유증' 예방
2001.05.20 11:17 댓글쓰기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 수술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박동 상태에서 수술하면 후유증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 교수팀(마취과 김용락, 함병문 교수)은 9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00명의 환자를 대상을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박동 상태에서 관상동맥우회술 시행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후 사망률과 뇌졸중 발생률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던 기존방법(500례) 4∼5%에 비해 각각 1.7%와 0.3%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특히 동맥만으로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술한 185례에서는 수술 후 뇌졸중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따라서 "300명의 환자 가운데 불안정형 협심증 등 고위험군이 많았으나, 이 수술법으로 인해 당일 인공호흡기를 떼어내고 다음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기봉 교수는 이 수술법과 관련 "인공심폐기 사용으로 인한 뇌신경계합병증, 감염, 심장과 신장기능 저하, 출혈 등 수술합병증을 최소화하며 수술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성인 심장수술의 50∼60%를 차지하는 관상동맥우회술에서 인공심폐기 의존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올해 3월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국제 심포지움에서 발표됐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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