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암원인균 유전체구조' 완전 해독
2001.05.22 03:41 댓글쓰기
위암을 유발하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완전 해독됐다.

과학기술부가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인간 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사업단장 유향숙)은 22일 한국인으로부터 분리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유전체구조를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상대 의대 이광호 교수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센터, 제노텍(주)등 산학연 공동연구로 수행한 결과로 유전체 염기서열 완전해독이 이뤄진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해독된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유전체는 1,591,297 염기쌍으로 구성돼 1,454개의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과 영국에서 보고된 동일 균주에 비해 약 4% 정도의 염기쌍이 적고, 유전자수도 3 또는 8% 적은 것이다.

특히 이번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결과에 따르면 유전자 재배열등이 확인돼 인종간 균주의 유전적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관계자는 "한국 균주의 염기 서열 해독으로 인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유전체의 구조적 다양성을 상세히 이해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인에서 채취한 다양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주에 대한 동정연구 등 유전체 수준의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위암의 조기예방법 개발을 위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 세균에 대한 유전체기능연구를 주도함으로써 가까운 시일내에 독자적인 위암 예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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