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씨병 유사증상 전대장암 환자 발견
2001.04.27 11:42 댓글쓰기
크론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대장·직장·회장의 전대장암 환자가 발견됐다.

최근 한양대구리병원 남영수 교수(일반외과)의 논문보고에 따르면 남교수가 설사와 혈변 때문에 내원한 26세의 한 남성을 검사한 결과, 전대장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크론씨병과 유사한 점을 많이 보였다.

환자의 대장 조영술검사 결과 전 대장에 다발성으로 좁아진 부분이 보였고, 회장은 장간막쪽으로의 침범이 있었다. 대장 내시경검사에서는 자갈모양의 병변이 발견됐고, 항문에서 5cm 상부의 조직검사 결과 선암, 위내시경검사에선 십이지장 궤양으로 판명됐다.

수술소견을 보면 전 대장이 쇠파이프처럼 단단히 굳은 상태였고, 직장은 방광과 골반에 심하게 유착되어 있었다고 한다. 대장 장간막은 두꺼워졌으며, 회장 일부의 장간만이 크론씨병과 유사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남교수는 "이런 질환은 매우 드물고 수술전에 완벽한 진단을 하기가 어렵다"며 "크론씨병으로 잘못 생각하고 시간을 지연하면 경과가 나빠진다"고 말했다.

남교수는 이같은 수술경험소견을 기술한 논문 '크론씨병과 유사한 대장, 직장, 회장의 전대장암'을 27일부터 체코에서 열리는 유럽대장항문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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