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중년 남성 42% 골다공증 증세
2001.03.09 09:35 댓글쓰기
최근 들어 40대 이상 중년남성의 약 42%가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중년남성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고대 안산병원 김난희(내분비내과.사진) 교수팀은 40, 50대 중년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하고, 연구결과를 9일 발표했다.

김교수팀에 따르면 40대, 50대 중년 남성의 약 42%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남성의 골다공증이 크게 늘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중년 여성은 전체의 29%가 이같은 증상을 보였다.

김난희 교수는 "폐경이 없는 남자이라도 갱년기가 되면 호르몬의 변화로 신체에 변화를 겪게 된다"며 "골다공증이 여성만의 질환으로 생각해 남자들은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김교수는 "남성의 골다공증은 고령인구의 증가와 세계 최고수준의 흡연율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연령별 골밀도 분포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남성들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 1,000명 중 4∼5명이 골다공증으로 엉덩이관절 골절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대 천준 교수가 남성호르몬 차단치료를 받는 남성환자의 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65%에서 요추 골다공증이 발견돼 골밀도와 호르몬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전립선암의 폭발적 증가세를 감안한다면 이로 인한 우리나라 골다공증 남성환자 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김난희 교수는 "남성의 골밀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은 골절의 위험 뿐만아니라 방치하면 급속한 무기력과 우울증, 노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키가 줄었거나 쉽게 피로하거나, 근력이나 성적 상상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면 병원에서 골밀도를 측정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흡연을 자제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뼈 나이를 젊게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짠 음식을 삼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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