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자상, KAIST 이상엽교수 선정
2001.03.12 11:49 댓글쓰기
한국과학재단은 12일 매달마다 시상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과학재단에 따르면 이 교수는 그동안 항생제와 비타민, 향료 등의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을 합성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R형 하이드로카르복실산'을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세계 처음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교수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 자가분해법 (in vivo depolymerization)은 미생물을 배양해 폴리하이드록시알칸산(PHA)를 세포 내에 축적시킨 후 적절한 환경요건만 제공해줌으로써 광학활성을 지닌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이 분해돼 미생물 세포 밖으로 분비되며 이를 손쉽게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기술은 그 효율 및 공정의 용이성에 있어서 기존의 방법에 비해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왔으며, 그 개념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이미 이렇게 얻어진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을 이용해 베타아미노산, 항생제 및 항암제 전구체의 신 합성법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관련 학계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기술은 대사공학을 이용해 유용물질을 생산하는데 성공한 몇 안되는 모델시스템으로서 이후 전세계적으로 생물공학적인 유용물질의 생산과 관련된 연구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98년 한국과학재단에서 후원하는 '젊은과학자상'의 원년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미국 정보과학연구소(ISI)가 매년 선정하는 다수 인용 우수논문 발표자에 2년 연속 뽑히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