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방사선 암치료 부작용 해결 가능성
2001.03.01 10:02 댓글쓰기
원자력병원(원장 백남선) 방사선영향연구실 이윤실 박사팀은 최근 저선량 방사선에 의한 방사선 방호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가 'Heat Shock Protein(HSP) 25' 및 'HSP70'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윤실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선량 방사선을 실험용 쥐에 조사하고 세포수준에서 관찰했을 때 전혀 유해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세포의 신호전달체계가 활성화돼 치사율이 현저히 저하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반인이 폐사진을 위해 X-ray 촬영을 40∼50회 실시했을 때 받게되는 정도의 저선량(1cGy) 방사선을 피폭 받은 쥐가 고선량(6∼8 Gy) 방사선을 받게되면 고선량 방사선만을 조사 받은 쥐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들 유전자의 방사선 방호능력은 평소에는 잠재해 있지만 일정량의 방사선을 받으면 방사선 방호능력이 활성화돼 고선량의 방사선을 쬐어도 이에 대한 내성능력을 갖게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팀은 "세포의 이러한 성질을 활용하면 방사선을 이용한 암치료의 부작용, 즉 방사선에 의한 정상세포의 파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실 박사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영향 및 고선량 방사선조사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전무한 상태에서 세계 방사선 생물학 잡지에도 발표됨에 따라 관련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이 박사팀은 저선량 방사선 방호효과의 인체 효능성 검증 및 방사선 방호효과를 나타내는 저선량 방사선의 용량 한계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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