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손·발 지압하면 출산통증 감소 확연
2001.02.20 11:25 댓글쓰기
출산시 임산부의 손·발을 눌러주면 출산 통증과 분만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분만실(실장 박용원교수·수간호사 주영미)과 산소아계 간호과 김영란 수간호사팀이 지난 98년부터 3년 간 2회에 걸쳐 초산부 1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98년 12월부터 99년 10월까지 세브란스병원 분만실에 입원한 초산부 51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분만하는 동안 다리 안쪽 복사뼈 위의 오목한 부분(삼음교)를 10초마다 한 번씩 모두 35회에 걸쳐 지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초산부의 주·객관적 통증 총점이 평균 362.8±53.9점으로, 지압을 받지 않은 초산부(395.5±57.7점)에 비해 통증총점이 32.6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다리지압을 받은 초산부의 분만소요시간은 404.2±179.0분으로 지압을 받지않은 초산부의 분만소요시간(567.4±261.1분)에 비해 약 2시간 40분(163.2분)이나 빨리 출산했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초산부 63명을 대상으로 분만하는 동안 엄지와 검지손가락이 갈라진 곳의 오목한 부분(합곡)을 지압해 조사 대상자의 주·객관적 통증 총점(347.6±49.8)이 지압을 받지 않은 초산부(411.0±55.8점)에 비해 통증총점을 63.4점이나 낮췄다.

손지압을 받은 초산부의 분만소요시간도 역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1시간 10분(69.9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분만실 박용원 교수는 “두차례의 실험결과 지압이 분만통증을 감소시키며 분만소요시간 단축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며 "앞으로 좀더 체계적인 간호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영란 수간호사는 “이 방법은 한국적 정서와 실정에 맞는 통증 감소방법으로 분만통증실 간호방법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수간호사는 이같은 연구결과(삼음교지압이 초산부의 분만통증 및 소요시간에 미치는 효과)를 내용으로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의 세브란스병원 02-361-7404/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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