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과 명칭 개정안 2년째 복지부서 '낮잠'
2001.02.07 11:53 댓글쓰기
지난 99년부터 마취과 등 일부 학회가 진료 및 전문 과목의 명칭 개정을 요청했지만 복지부가 외면하고 있어 해당 학회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한마취과학회 관계자는 7일 "마취과를 마취통증의학과로 변경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관련 법 개정을 복지부에 건의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늑장행정을 비판했다.

의협도 지난해 11월 마취과 명칭을 마취통증의학회로 개정해 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했지만 복지부는 아직도 처리결과를 회신하지 않고 있다.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다. 일반외과, 진단방사선과, 임상병리과, 해부병리과 등이 외과, 방사선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로 각각 바꾸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건의했지만 복지부에 묶여있는 실정이다.

학회 차원서 과목명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은 과거와 달리 진료영역에 변화가 있고, 환자의 혼돈을 막기 위함이 주된 취지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과의 개원의들은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과목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당 학회들은 의료법과 의료법 시행규칙,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 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통상적으로 이같은 사안은 관련 규정을 개정할 때 한꺼번에 심의하기 때문에 늦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정안을 언제쯤 심의하느냐고 묻자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답변해 빠른 시일내 처리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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