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게놈지도 이용 상용화 아직은 '요원'
2001.02.13 13:22 댓글쓰기
미국 등 6개국 합동연구팀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유전공학회사 셀레라 제노믹스는 지난 10일 완성된 '인간 게놈지도'를 과학잡지 네이처(15일자)와 사이언스(16일자)를 통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인간게놈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이를 상용화하려는 세계 국가들도 앞다퉈 관련 국가정책을 정비하고, 생명공학 회사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USA투데이 12일자 기사에 따르면 세계 연구자들은 이미 1,100개의 유전자에서 초래된 질병과 연관된 적어도 하나 이상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규명했다.

이 신문은 인간 게놈지도를 이용해 인류에게 아주 큰 이익을 주는 만큼, 이를 이용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앞으로 노벨상 후보 0순위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많은 분자생물학 전문가들은 "인간 게놈지도 완성만으로 모든 질병이 곧 치료될 수 있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과장됐다"며 바이오 테크 투자 붐을 경고한다.

이는 생명공학 업계가 게놈 지도완성을 이용한 유전적 질병 규명과 신약 개발 등의 상용화를 10~30년 이상의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사안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복제의 밑그림이 될 인간게놈지도는 벌써부터 종교,환경,윤리, 정치적 분쟁을 몰고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도 올해를 '생명공학의 해'로 선포하고 생명공학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청와대에서 '2001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하며 "내년까지 생명공학벤처기업 600개를 육성, 2010년까지 현재 세계 14위의 생명공학분야 기술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를 설치, 부처간 지원시책을 종합조정하고, 생명공학산업 육성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총 3238억원을 투입, 유전체학·단백질체학·생물정보학을 집중 육성하고 '국가유전체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생명윤리자문회'에서는 생명공학과 윤리의 공존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 올해 안으로 법제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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