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유방암에 마늘 항암효과 입증
2001.02.13 02:34 댓글쓰기
삼성서울병원 유방ㆍ내분비외과 양정현ㆍ박해린 교수팀은 마늘의 주성분인 다이알릴 다이설파이드(diallyl disulfide:DADS)가 유방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마늘의 주성분인 DADS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해 항암효과가 있음이 학계에서 보고됐으나,유방암 세포에 대해 항암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교수팀은 인간 유방암세포인 MCF-7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 다양한 농도(0~750μM)의 DADS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DADS의 농도와 시간에 비례하여 유방암 세포의 증식이 현저히 억제됨을 밝혀냈다.

이번 실험에서 DADS에 의한 세포독성 효과는 농도가 높을수록 증가하여 500μM에서 가장 현저히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독성 효과는 일정부분 시간에 비례해 그 효과가 증가하여 48시간동안 노출시켰을 때 세포 성장 억제 비율이 가장 컸다.

따라서 양교수팀은 이번 실험으로 마늘의 주성분인 DADS가 유방암세포에 독성효과를 나타내 암세포의 자연사(apoptosis)를 유도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실험을 주관한 양정현 교수는 "그동안 마늘의 항암 효능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국내에서 마늘에 의한 유방암세포의 자멸과정을 추적 관찰한 것은 처음"이라며 향후 음식물을 통한 암 예방 및 약제 효과 연구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번 실험 내용은 춘계 일반외과 학회에서 정식 보고될 예정이며, 앞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마늘의 항암효과를 추가로 증명하는 한편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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