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탈모증 환자 정서적 장애 크다'
2001.02.04 12:09 댓글쓰기
국내 젊은 남성형탈모증 환자중 82.8%가 '다른 사람이 자신의 탈모에 대하여 관심을 보일 때 수치심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대병원 피부과와 정신과 연구팀이 2000년 2월부터 남성형탈모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남자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신체상 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환자 연령층은 30세 이하가 79.7%로 가장 많았고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탈모 시작은 30세 이전이 90.6%였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만족도는 전신상태는 90.6%가 '보통' 또는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모발상태 만족도는 92.2%의 환자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외출시 탈모를 감추기 위해 60.5%의 환자들이 '신경을 쓴다'고 했으며 34.9%의 환자들이 '모자나 가발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탈모로 인해 놀림받은 경험은 70%로 나타났으며 나이 많은 사람으로 오인받은 경험은 45.3%의 환자가 겪었다.

탈모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변한 경우는 55.7%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미혼 남자의 대부분(89.3%)이 '결혼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79.7%의 환자가 치료에 대한 정보를 찾는 노력을 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약 17.2 %만이 병원에 내원, 보다 적극적인 치료태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60.9%의 환자는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모발관리쎈터 등의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적었다.

심우영 교수는 "남성형 탈모증 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환자는 탈모증이 심하지 않은 20대의 젊은 환자들이 주류"라며 "이들은 모발상태에 대한 불만족과 수치심으로 사회생활과 결혼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교수는 따라서 "이 환자들의 치료를 통해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을 해소시킴으로써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