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초기암 20~30대 여성 발병 급증
2000.12.06 12:09 댓글쓰기
자궁경부 초기암 발병 주연령층이 40대에서 20~30대로 하향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규완 교수팀은 "젊은 여성들이 40대에 비해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및 자궁내 상피내암 발병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교수팀은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종합건강검진센터에 내원한 여성 4,550명(98년 2,048명, 99년 2,502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 질세포진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전체 여성 가운데 자궁내 상피내암 발병여성은 20대 1명, 30대 3명, 40대 1명, 50대 1명, 70대 1명이었고,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은 20대 2명, 30대 3명, 40대 1명, 60대 1명에서 각각 나타났다.

침윤성 자궁경부암은 40대와 60대에서 각각 1명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면봉과 솔을 이용해 여성의 자궁경부내에서 세포를 채취, 현미경으로 질세포진검사를 하고, 'The Bethesda System'으로 판독했다.

자궁경부 질세포진검사에서 비정상적이었던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전원 자궁경부 조직검사나 저궁경부 원추생검술, 전자궁적출술 등의 정밀검사를 받았다.

98년 복지부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전체 여성암의 21%를 차지하며 발병률이 가장 높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0만명당 25명, 사망률은 10만명당 6.8명으로 집계돼 미국의 약 3배, 일본의 2.5배에 달하고 있다.

이규완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40대 후반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성이 개방화되고 이혼율 급증, 문란한 성행위 등으로 인해 젊은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성 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은 누구나 1년에 1~2회 정기적인 자궁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조기 발견하면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도 국소절제술 등으로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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