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 서양인보다 감정조절장애 많아
2000.12.10 13:07 댓글쓰기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들은 서양인에 비해 감정조절 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최근 병원에 입원한 148명의 편측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 발생 2~4개월 후 우울증과 감정조절 장애 여부를 조사했다.

이 결과 전체 뇌졸중 환자중 18%가 우울증을 지니고 있었으며 34%가 감정조절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조절 장애는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많았고 뇌경색 환자가 뇌출혈 환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은 운동장애가 심할수록 그리고 병변이 앞쪽 대뇌피질에 있을수록 더 많았다.

우울증, 감정조절 장애는 모두 앞쪽 대뇌피질과 기저핵, 뇌교 등에 병변이 있는 환자에서 많이 생기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기저핵에 병변이 있는 경우는 우울증에 비해 감정조절 장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성 교수는 "우울증, 감정조절 장애 등의 증세는 뇌졸중 후유증에 의한 정신적 반응이라기 보다는 뇌손상 자체에 의한 증상으로 여겨진다며 두가지 증세를 일으키는 뇌병변의 위치는 서로 비슷하지만 기저핵 병변은 우울증 보다는 감정조절 장애를 더 많이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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