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의대 유치' 공약…재보궐선거 표심 몰이
2011.04.14 03:15 댓글쓰기
4.27 재보궐 선거 운동이 오늘(14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라남도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구희승 후보가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를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음에 따라 애초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구희승 후보는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상태다.

순천의 경우 그동안 수 십년간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에 목소리를 내왔지만 번번이 현실화되지 못해왔다.

그는 “총선 등 선거시기마다 공약으로 등장한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는 지금에 와서 빈공약이 됐다. 일을 할 수 있는 일꾼이 아니라서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이라면서 “최근 순천대 약학대학 설립은 늦었지만 환영하며 이젠 의과대학 유치가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단기적 안목으로는 의과대학 유치가 어렵다는 의견이다.

구희승 후보는 “4~5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중기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일”이라며 “시민이 주축이 되고 순천시, 정계, 학계, 시민ㆍ사회단체 등 모두가 나서서 협력한다면 못 이룰 것도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교육도시 순천’ 명성 되찾기를 주요 공략으로 내세운 구 후보는 의과대학 유치를 통해 위상 제고 및 종합의료서비스센터로 부상시키겠다는 의지다.

그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공사 형태의 순천의료원이 고급의료센터가 될 수 있도록 국내 굴지 대형병원 참여를 모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순천을 범광양만권 종합의료서비스센터로 부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과대학 유치를 비롯해 대형병원 설립 등 복지분야 공약은 이번 재보선 뿐만 아니라 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다.

최근인 지난 해 7ㆍ28 보궐선거에서도 충청남도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해 석패한 의사 출신 박중현 후보가 당시 대표 공약으로 아토피치료클리닉 거점의료기관인 천안어린이전문병원 유치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주장,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강원도에서도 6ㆍ2 선거 당시 여러 후보가 원주기독병원의 메디컬 인프라와 첨단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등을 필두로 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실버요양타운 개설 등을 앞다퉈 공약으로 거론했다.

이같은 복지 공약은 일반 국민들의 높은 건강 및 복지 관심도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병원ㆍ의대 유치가 경제적, 브랜드 가치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정가의 민심잡기용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구희승 후보는 “전남 동부권의 핵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순천시민 의지와 성원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의대 설립을 위한 범시민위원회를 구성, 지지부진했던 논의를 재점화시켜야 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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