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이 부속병원 문제 해결을 위해 또 한 번의 병원 인수작업을 진행중이다. 정원감축 패널티 이후 벌써 4번째 인수전이다.
교육계 및 병원계에 따르면 관동대학교는 최근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에 소재한 프리즘병원 인수를 추진중에 있다.
450병상 규모의 프리즘병원은 지난 2010년 개원했지만 인력채용과 채무 문제 등이 얽히면서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창원 한마음병원을 시작으로 제중병원과 선한이웃병원 인수를 잇따라 실패한 관동대학교가 절박한 심정으로 부속병원을 물색하던 중 이 병원이 물망에 올랐다는 전언이다.
실제 관동대학교는 지난 3월 프리즘병원 측과 부속병원 전환을 전제로 MOU를 체결하고 현재 인수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다.
특히 본격적인 인수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 측에 프리즘병원 인수시 부속병원 전환 가능 여부를 심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교과부 재가가 나는대로 본격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법인 차원에서 개원 준비팀을 꾸리는 등 예전과는 달리 이번 프리즘병원 인수에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 TFT에는 의대 교수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동대학교 부속병원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부속병원 인정 칼자루를 쥐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그 동안의 사례를 지적하며 이번 프리즘병원 인수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 많은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결과물은 없었다”며 “명확히 해야 할 점은 병원을 인수한다고 해서 무조건 부속병원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관동의대 한 교수 역시 “학생들이 부속병원 문제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난감하다”며 “솔직히 학교 측이 꺼내 놓은 카드 모두 달갑지 않은 방안들이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교과부는 의과대학 설립 부대조건인 부속병원을 확보하지 못한 관동대학교에 대해 의과대학 정원 10% 감축이라는 패널티를 적용한 상태다.
이는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유일한 처분이며, 의학교육 사상 첫 사례이기도 하다. 관동대학교가 부속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이 패널티는 지속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