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비관 개원가 원장 ‘또’ 자살
광주광역시 내과 개원의, 월급 밀린 직원들에 “미안하다” 문자
2013.10.23 20:00 댓글쓰기

경영난으로 고전하던 개원가 원장이 ‘또’ 목숨을 끊었다. 이 원장은 빚 독촉에 시달렸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광주광역시 한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실에서 이 병원 김 모 원장(44)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숨진 김 모 원장은 C의대 출신의 내과 개원의로, 직원들에게 ‘재정적 문제로 어려움을 끼쳐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미뤄볼 때 경영난에 따른 자살로 경찰은 추정했다.

 

실제 김 원장은 최근 수 개월 동안 직원들의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과 채무 상환 압박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원장들의 자살 소식이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과 개원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빚 독촉에 시달리던 충남 천안의 한 중소병원 A원장이 자살했다. 경찰 조사결과 A원장은 400여평의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했지만 건물 매매잔금 1억을 못갚아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 건물 매매잔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숨진 A원장을 협박하고 폭행한 B씨를 구속했다.

 

B씨는 자신의 건물 매매계약을 맺은 원장에게 잔금 1억 원을 받지 못하자 집과 병원을 수차례 방문해 빚 독촉을 하고 급기야 자동차에 감금, 폭행 등을 일삼았다.

 

2011년 9월에는 리베이트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의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의료계에 충격을 던졌다. 의료계는 “쌍벌제의 비극”이라며 애도와 함께 울분을 터뜨렸다.

 

경기도 謀외과 C원장은 검찰로부터 리베이트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으며 사망 며칠 전에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시점이 검찰조사 직후인 만큼 수사과정에서 느낀 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 고인을 자살로 몰고간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또 지난 7월에는 부산광역시 소재 신경정신과 의사가 건강악화와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사건도 있다.

 

D원장은 병원 경영악화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발과 다리의 피부괴사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 경남 거제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당시 D원장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상태로 자해를 시도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대처로 무사히 가족에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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