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국제 의료산업 박람회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14)’를 개최한다. 병원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병원장 및 의사, 관련 업체들의 참여도가 높다. 국내 처음 열리는 의료산업계의 큰 축제의 장을 앞두고 데일리메디가 주목할 만한 전시 내용을 소개한다. 첫 순서로 요즘 의료계에서 관심이 높은 3D 프린터 세션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최근 병원계에는 정보기술 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터 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시너지가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공장기나 조직을 비롯 의료기기 제작과 같은 의료분야의 3D 프린터 기술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병원들도 속속 성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료 맞춤형 시대를 선도하는 3D 프린터 의료분야의 활용 방안이 이번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에서도 특별전 형태로 선보인다.
‘3D 프린터 특별전’에서는 세계 1위 기업인 스트라타시스(Stratasys)의 공식 한국파트너 프로토텍(대표 신영문)이 참가해 신제품을 시연하고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프로토텍은 그동안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 의료기기 개발 회사 에이엠티와 공동연구 개발한 개인 맞춤형 내시경기구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중년 여성 환자의 위점막하종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선천적으로 코가 없이 태어난 몽골소년에게 3D 프린터로 맞춤형 지지대를 제작해 이식한 바 있다.
올 초 미국에서는 심장 수술이 진행했다. 심장 질환으로 수술이 시급한 아기의 심장을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제 심장과 모양은 같고 크기는 1.5배인 심장 모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를 통해 수술 전 문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냈고, 절개를 최소화함으로써 아기의 수술 부담을 줄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밖에도 국내 관절병원의 경우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제작해 이식시켰으며, 중앙대병원은 3D 프린터로 제작한 두상 모형을 뇌종양 수술 실습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3D 프린터가 인체 장기의 모형을 만드는 수준을 뛰어넘어 장기 이식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뜨거운 가운데 이번 박람회에서 프로토텍은 설치와 사용이 일반 프린터처럼 간단한 아이디어 시리즈 Mojo 계열과 정밀형 프로토타이핑 Object 계열을 선보인다.
Object 시리즈는 정교한 최종 제품의 정밀한 외관, 느낌과 기능까지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으며 복잡하거나 조립제품의 각기 다른 재료 부분도 프린트가 가능하다.
프로토텍이 사용하고 있는 3D 프린트 기술은 압출 적층 모델링이다. 가는 섬유 상태의 고체 수지 재료를 압출헤드에서 녹여 노즐을 통해 분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프로토텍 측은 “기존에는 주로 시제품 제작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완제품 및 부품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발전된 기술은 MRI 개발에도 사용되고 있다. MRI 생산업체 MN 컴퍼니와 같이 진행한 재료 적합성 테스트에서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프린터로 MRI 제작시 내구성이 강한 산업용 플라스틱 제질을 사용할 수 있고, 부품의 소량생산이 가능하다”며 “진보적인 디자인과 빠른 생산시간, 저렴한 가격은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