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mRNA백신 개발' 주역 2명
헝가리 커털린 커리코·미국 드루 와이스먼 교수, 수십년 장기 연구자 수상 관행 깨져
2023.10.03 07:44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2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페렐만 의대 교수를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 위원회는 “이들 연구는 mRNA가 면역체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전례 없는 인류 건강에 대한 큰 위협이었던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을 빠르게 이끌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해당 연구 덕분에 수십년 걸리던 백신 개발이 약 1년 정도 만에 가능했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수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그동안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들은 2021년 로젠스틸상, 호위츠상을 수상하고 실리콘밸리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과 ‘예비 노벨생리의학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까지 휩쓸면서 2021년과 2022년에 노벨상 수상이 점쳐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에 대한 mRNA 백신의 효과가 확실하게 평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위원회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의 길을 연 두 사람을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수십년 된 연구 성과에 주로 상을 수여해왔던 기존 관행을 깨뜨렸다는 시각도 나온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진 유전체 일부를 지질 나노입자에 실어 전달하는 방식이다. mRNA가 체내에 들어가면서 면역계가 활성화돼 실제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면역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도록 한 것이다. 


mRNA 백신은 처음 시도된 것이기 때문에 일부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발열이나 두통과 같은 부반응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치명적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킬 수 있었다는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13억6477만원)를 절반씩 나눠 받게된다. 노벨 재단은 3일 노벨물리학상, 4일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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