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30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후 환자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착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두 달 사이 입원 중인 환자 13명이 사망했고, 강제퇴원 당한 후 사망한 환자가 9명에 이른다.
경상남도는 환자 사망이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과는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퇴원 강요행위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급작스런 환경변화, 전원해서는 안될 환자를 무리하게 전원함으로써 발생한 건강악화 등이 환자들의 죽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은 폐업 결정 당시 203명이던 환자가 6명으로 줄어든 상태며 남은 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 공보의와 경상대병원 의사가 파견된 상태다.
보건의료노조는 폐업 결정을 내린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서도 “환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폐업을 몰아붙이는 반의료적·반인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에서 쫓겨난 환자들의 진주의료원 재입원을 허용하고, 정상진료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