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가 정부의 포괄수가제(DRG) 강행 시 7월부터 1주일간 복경강 수술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해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전문학회가 수술중단 카드를 들고 나섰다.

신정호 사무총장은 4일 오후 보건복지부 기자실을 방문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의 7월 DRG 시행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 사무총장은 "산부인과의 모든 진료영역이 DRG에 포함됐다"며 다른 진료과와 달리 문제가 크며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산부인과학회의 요구사항은 DRG 적용범위 축소이다. 정상적인 제왕절개와 개복을 통한 자궁절제술에 한해 DRG를 우선 적용하자는 요구이다.

신 사무총장은 "이들 수술은 의사들이 투입하는 재료나 시간의 변이가 적다"며 "전체 수술에 차지하는 비율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신 사무총장은 "DRG는 애초에 대학병원과 맞지 않는 제도이며 적용 자체가 난센스"라며 "전체 부인과 수술의 절반을 차지하는 복강경 수술 특성과 제도가 맞지 않는다. 복강경 수술이 중단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복지부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음상준 기자 (esj1147@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