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임 위기 직면 노환규 의협회장
조행식 대의원, 242명 일대일 서명 돌입…통과되면 회장 자격정지
2013.07.01 16:25 댓글쓰기

노환규 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서명 운동이 결국 전개될 전망이다. 대의원 서명을 거쳐 대의원회에 제출되는 방식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행식 의협 대의원은 노환규 회장 불신임안의 대의원회 상정을 위해 서명 운동을 진행한다. 노 회장의 독단과 독선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빠르면 2일부터 242명 대의원을 대상으로 일대일 설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협 정관에서 회장 불신임안은 대의원 3분의 1의 서명을 받아 대의원회에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조행식 대의원이 이 안을 제출하려면 현재 대의원 242명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되는 81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조 대의원은 “그동안 회원들은 노환규 회장이 의협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면서 1년 여간 지켜봤지만 의료계가 반대하는 만성질환관리제를 휴무 토요진료 시간 연장과 관련해 수용 입장을 밝히는 등 의료계 중론과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만성질환관리제는 이미 의협 대의원 총회에서 독소 조항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반대하기로 하는 등 부결된 사안인데도 수용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내린 결정이 아니라 독단과 독선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라며 “이미 의협 회장의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돼 불신임 서명 운동을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은 점도 결정적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신임 운동은 조 대의원이 이끌고 있는 민주의사회가 아닌 대의원 자격으로 진행된다.

 

한편, 고 유성희 전 회장과 장동익 전 회장이 불신임 서명 운동 전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고 유성희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용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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