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해외공관 원격진료 실시
우즈베키스탄·러시아 등서 주재원·교민 대상
2013.09.16 10:27 댓글쓰기

외교부가 올해부터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해외 공관에 원격진료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정부가 국내에 원격의료 도입을 본격 논의하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해외 공관의 원격진료를 점담하는 곳은 분당서울대병원이다. 병원은 외교부와 논의 이후 우즈베키스탄 등 일부 해외공관과 원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원내 의료진이 원격진료 시스템을 통해 현지 공관을 방문한 환자를 화상으로 진료한다. 원격진료 대상은 공관 주재원과 그 가족, 교민 등이다.

 

가정의학과 등 병원 의료진은 공관에 있는 모니터와 노트북에 설치한 화상진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지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진단한다.

 

우즈베키스탄 외에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상담이 최근 시작했다. 허리디스크나 심장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진료한다.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판독에도 도움을 준다. 아프리카 지역 공관에서도 원격진료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프리카는 인터넷망 연결이 수월하지 않아 원격진료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병원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IT 기반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일정한 기술력을 갖춰 해외공간과 원격진료가 이뤄지게 됐다"며 "아프리카 등 원격진료 대상이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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