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2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감염 여부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상태로, 만약 검사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의료진 감염 우려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보건당국은 의심환자에 대한 방치 논란을 의식한 듯 발열 판단기준을 38℃ 이상에서 37.5℃ 이상으로 확대하고, 경미한 증상에도 유전자 검사를 실시토록 방침을 바꿨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26일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던 의료진 2명이 발열 증상을 나타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 중이다.
지난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4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 중으로,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하지만 이들 환자와의 밀접접촉자 61명 중 시간 경과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철저 및 의심환자 조기발견 등 강화된 지침을 배포했다.
우선 기존 38℃ 이상으로 제한했던 발열 판단기준을 37.5℃ 이상으로 변경하고, 경미한 증상에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해 유전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메르스 추가 유입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기존 법정감염병 감시체계에 더해 병원기반 호흡기 감시체계를 실시간으로 전환, 메르스 감시에 집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