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건양대병원도 '메르스 정면돌파'
7일 공식 기자회견, '감염자 5명 발생했지만 의료진은 0명'
2015.06.07 15:48 댓글쓰기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건양대학교병원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정면돌파를 결정했다. 감염자 발생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대처로 추가 감염 방지를 확신했다.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박창일)은 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관련 현황과 대책 등을 발표했다.

 

당초 건양대병원은 메르스 감염이 확산 일로를 걷고,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괴담이 번지면서 외부에 사실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었다.

 

실제 병원은 지난 4일 메르스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대응 방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해당 의료기관 명단 미공개 방침을 고수하는 탓에 부득이 이를 미뤄야 했다.

 

하지만 7일 정부가 24곳의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건양대병원 역시 미뤘던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하고 병원 입장을 전달했다.

 

우선 현재까지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수는 총 5명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다행히 이들을 치료한 의료진의 감염은 없었다.

 

병원은 자체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환자와 접촉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 50명을 자택격리 시켰고, 실습 의대생과 간호학과 학생생 23명 역시 격리 조치했다.

 

건양대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은 “그동안 의료진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총력을 기울였다”며 “어느 정도의 가시적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번 사태를 통해 질병에 솔직해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진자는 즉시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 격리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은 감염으로부터 안전지역”이라며 “불필요한 불안으로 병원을 기피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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