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폐과 관련 내년 의대 입시 주목
재학생 특별편입 등 정원 49명 배분 초미 관심···타 의대 증원 등 추이 촉각
2016.06.15 12:10 댓글쓰기

사학비리와 부실교육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남대학교 구 재단이 ‘의과대학 폐과 조치’를 담은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남의대 폐과가 향후 의학계열 입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의대 존폐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서남의대 폐지가 결정되면 2018학년도 의대 입시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2017학년도 전국 36개 의과대학 모집정원은 2460명이다. 이중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어떻게 배분할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이나 의대가 없는 일부 지방대학에서 의대 신설을 주장하고 있으나 기존 의대 정원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도 있다.

 

현재 가천대, 건국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성균관대, 아주대, 울산대, 을지대, 제주대, 차의과대학 등 10개 의과대학과 의전원의 경우 모집 정원이 40명에 불과하다.


서울 K대의과대학 A 교수는 “의과대학 신설보다는 교육 여건이 마련돼 있는 기존 의과대학에 추가로 정원을 분배하는 편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원을 늘리고자 하는 의대 간 파이 싸움도 예상된다.

서남의대 폐과가 확정될 경우, 기존 재학생들은 인근 의대로 특별 편입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올해 의대 입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는 전북대, 원광대, 조선대, 전남대 등 전라권 의대로 우선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대 진학을 지망하는 일부 수험생들이 치열한 의대 입시 경쟁을 감안해 특별편입을 전제로 한 서남의대 지원을 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 입시전문가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의대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고득점자들도 의대 입시를 위해 재수, 삼수를 택한다. 하지만 아직 폐과가 결정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부실교육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18학년도에는 서울대와 연세대가 과거 의전원 배정 인원을 의대 선발로 전환하면서 의대 모집정원은 253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1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2300명이었으며 2017학년도는 그보다 170명 더 증가한 247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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