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남대학교가 의과대학 폐과를 선언하자 목포시가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단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최근 목포대학교 최일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의과대학 유치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이는 다분히 서남의대 정원(49명)을 염두한 행보로, 목포지역 기관·단체장 및 시민여론을 청취한 결과다.
지난 11일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홍률 목포시장, 최일 총장 등이 간담회를 열고 단독유치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을 위시한 순천 정치권이 순천에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 설치 법안을 제출한 상황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박홍률 시장은 "의과대학 유치는 전남 서남권 지역민들의 숙원으로 지난 1990년부터 26년간 노력했음에도 아직 염원을 이루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에는 기필코 의대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어 "목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령화, 열악한 의료환경, 공중보건의사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농어촌 등의 의료 취약 및 공백 발생 등으로 인해 의대 유치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목포시는 향후 의대 유치 추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는 한편 재경 전남 향우회 등의 서명운동도 이끌어내 유치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전남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각종 결의대회 개최와 범 도민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는 등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목포시의회, 목포대학교와 적극 협력하고,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