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최상의 해결책은 폐과'
한상연 서남대 의과대학 학부모대표
2016.09.12 07:20 댓글쓰기

“현재 서남대학교는 정상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재단, 교육부는 조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비리재단, 부실의대로 낙인찍힌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학부모대표 한상연 씨[사진]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학생들 생각해서 조속한 결단 시급”

한상연 학부모대표는 “2학기가 시작되기 전(前) 학교 정상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무런 대안 없이 새 학기가 시작됐고 학생들은 최소한의 수업만 받는 최악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학부모대표는 “현재 교육부에는 구재단이 제출한 의대 폐과와 명지의료재단이 자체적으로 보완·제출한 정상화 계획서, 예수병원을 재정기여자로 하는 계획서가 제출된 상태이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 없이 답보 상태”라고 답답한 심경을 피력했다. 
 

서남의대는 지난 2010년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과대학 인증평가 1주기에서 조건부 인증을 받은 후 2주기 인증평가를 거부하면서 부실의대로 전락했다. 
 

당시 수련병원인 남광병원이 2011년 수련병원 지정취소가 되고 2013년 예수병원과 협력을 맺었지만 이마저도 인증평가가 힘들어 결국 무산됐다.
 

그 후 서남의대는 현재 수련병원인 명지병원과 교육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교육과 임상실습을 이어 오고 있다. 하지만 이 협력 기간도 2018년 2월까지다.
 

학교재단 이사장의 공금횡령 등으로 학교는 파산위기에 처했고 또 다른 재정기여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상연 학부모대표는 “서남의대는 재정기여자를 예수병원에서 명지병원으로 교체하면서 재학생들은 두 곳의 협력병원에서 실습을 받으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이제 명지병원에 적응했는데 재정기여자가 또 바뀌어 수련병원이 변경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죄 없는 학생들만 이 병원 저 병원 떠돌이 수련 신세"
 
그는 “학생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는 당연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죄 없는 학생들만 이 병원 저 병원 떠돌이 수련을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최상의 선택은 폐과”라면서 “곧 2017학년도 입시가 시작되고 수시전형이 시작되면 또 다른 피해학생이 양산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재학생까지는 지금 수련받고 있는 명지병원에서 교육하고 더 이상의 신입생은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상연 학부모대표는 “자격이 안돼 취소된 예수병원이 정상화 계획 중 한 가지 안으로 제출됐다”면서 “의평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예수병원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없으며 부실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명지병원과 서남대 총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학교는 속된말로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산”이라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만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상연 학부모대표는 “교육부는 내년도 신입생 입시가 시작되기 전에 조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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