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 '포시가' 후발의약품을 국내 최초로 시장에 내놨다.
제네릭은 포시가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4월경 출시될 예정이라 확실히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ST는 이달 초 '다파프로' 약가를 등재해 판매하고 있다. 약가는 684원으로 오리지널 약가의 90% 수준이다.
다파프로는 기존의 제네릭과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포시가 물질특허를 회피했다.
일명 '프로드럭'(Pro-drug) 전략이다. 프로드럭은 그 자체는 약효가 없지만 몸 안에서 대사돼 구조가 변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을 뜻한다. 국내사들이 대부분 활용하고 있는 단순 염 변경 약물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프로드럭 전략이 순탄치는 않았다. 물질특허 회피에 두번이나 성공했음에도 2심에서 결과가 뒤집히면서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 심결이 내려지면서 출시가 가능해졌다.
포기가는 지난해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SGLT-2 억제제 계열을 대표하는 당뇨약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국내사들이 내년 4월 제네릭 출시를 위해 허가 받은 제품만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ST 프로드럭 전략에 성공해 제품을 출시한 다파프로는 앞으로 제네릭 경쟁 없이 4개월 동안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