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후학들이 추대하는 최고의 의사
. 대한의학회가 운영하는
‘명예의 전당
’에 오를
100번째 주인공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
‘명예의 전당’은 대한의학회가 국내 의학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큰 존경을 받는 의사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기념관이다.
의학 학술 분야 종주단체인 대한의학회가 선정하는 만큼 그 권위나 상징성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009년 故 윤일선 교수가 헌정된 이래 지금까지 총 99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100번째 헌정자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 분야 개척자나 선구자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고, 의료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덕망을 쌓은 의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가 총 12명을 헌정해 가장 많았고, 영상의학과 7명,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병리과가 각각 6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5명, 비뇨기과‧마취통증의학과‧외과 각각 4명, 성형외과‧예방의학과‧핵의학과‧재활의학과 각각 2명 순이었다.
진단검사의학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등은 각각 1명씩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초의학 분야의 선전이다. 6명을 배출한 병리학을 시작으로 생리학 4명, 해부학‧생리학‧미생물학‧약리학 각각 3명 등 임상 분야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신경과·정형외과·안과·응급의학과 등 헌정 아직 1명도 없어
신경과와 정형외과, 안과, 응급의학과 등은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한 기본자격은 △학회 태동과 육성을 선도한 의학자 △선진의학 연구와 의료 수준 향상에 밑거름이 된 의학자 △모든 의학인의 귀감이 되고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을 만한 인품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등재 절차는 평의원학회 추천(3년에 1번)과 명예의 전당 운영위원회 자체 발굴(매년)을 통해 선발된 인물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지고 이사회 인준을 거쳐 헌정된다.
평의원학회의 경우 지난해 추천권을 사용한 만큼 올해는 명예의 전당 운영위원회 자체 발굴을 통해서만 대상자가 추려진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명예의 전당 헌정은 개인은 물론 해당 전문과목의 영예와도 직결된다”며 “올해는 100번째 헌정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여느해 보다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학회는 ‘명예의 전당 헌정록’을 발간할 계획이다.
헌정록에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99명의 주요 약력과 업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며 역사적 의미를 지닌 사료와 사진도 함께 담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표지는 대한민국 최초 서양화가이자 서예가인 훈목(薰木) 조한렬 선생의 서체로 꾸며지고 전체 분량은 500여 쪽으로 제작돼 보건의료 유관기관과 학회, 국회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의학회는 이번 헌정록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0월 10일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호텔에서 창립 53주년 및 명예의 전당 헌정록 발간 기념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