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 비탈리바이오 지분 16.7% 인수
금년 4월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6400억' 수출 회사···새 성장동력 모색
2023.09.13 06:48 댓글쓰기

대웅제약이 미국 비탈리바이오 지분을 취득했다. 비탈리바이오는 기술수출 계약 상대방이었던 기업으로 지분 확보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미국 애디텀바이오(Aditum Bio) 자회사이자 비상장 바이오 기업인 비탈리바이오 회사 지분을 16.67%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 주식수는 209만 8132주로, 대웅제약은 비탈리바이오 지분 취득에 약 53억 5600만원을 투자했다. 최초 취득 일자는 금년 5월 30일이다.


비탈리바이오는 미국 생명공학 투자사 애디텀바이오 자회사로 올해 설립됐다. 모회사 애디텀바이오는 노바티스 CEO 출신 조 지메넥스, 하버드 의대 교수였던 마크피쉬먼이 공동 설립했다.


애디텀 바이오는 타사 우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모델(NRDO)을 통해 신약의 빠른 출시를 추진 중이며 대웅제약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웅제약은 이미 비탈리바이오를 상대로 올해 4월 4억 7700만달러(한화 6391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과 美 애디텀바이오 자회사가 기술수출 계약과 함께 기념촬영 하는 모습. (왼쪽부터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마크 피쉬먼 애디텀바이오 공동 설립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 사진 대웅제약

글로벌 거대 시장 '자가면역질환' 영역 확장 주목


당시 계약은 구체적으로 임상 1상 단계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S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판권을 이전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과 아시아 지역은 제외했다.


DWP213388은 B세포·T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ITK)의 선택적 이중 억제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제다. 


비탈리바이오와 대웅제약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조 지메네스 애디텀바이오 대표는 “대웅제약 연구개발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기술이전 계약 상대 회사였던 비탈리바이오의 20%에 달하는 지분을 취득한 것과 관련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이번 인수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역인 미국 자가면역질환 시장 진입은 물론 해당 계열 치료제의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오픈 콜라보레이션 목적이며 기술수출 및 투자를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임상, 다국적 허가 가속화 등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선 기술이전 과정에서 추가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논의했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및 긴밀한 협력을 위해 주주로 참여한 것”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