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국가연구개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2023년도 우수 연구 100선에서 대학병원으로는 유일하게 2건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대학교와 연구소가 우수연구 100선을 대부분 독점한 올해 선정 분위기를 생각하면 삼성서울병원의 선전은 부각됐다.
특히 대국민 온라인 투표로 선정한 사회문제 해결성과 10선에 삼성서울병원 연구가 선정돼 대중적 관심 역시 상당히 높은 것을 입증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와 병리과 김석형 교수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각 부‧처‧청이 선별‧추천한 총 854건의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으로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아시아 최대 암 병원을 자랑하는 삼성서울병원답게 2건 연구 모두 암 관련 연구로 선택받았다. 이세훈 교수는 순수기초‧인프라 영역, 김석형 교수는 생명해양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이 교수는 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성 예측, 김석형 교수는 암연관 섬유아세포 억제 기반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핵심 in vivo 플랫폼 개발 주제로 각각 선정됐다.
이중 이 교수의 연구성과는 최우수성과 12건에 포함됐다. 이 교수 연구는 국내 최대 규모 폐암 환자 ‘이미지-유전체-임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면역항암제 반응성을 판별·분석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미 이세훈 교수는 원내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세훈 교수는 뛰어난 연구성과로 원내에서도 주목받는 교수”라며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인물로 내부에서도 평판이 매우 좋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삼성서울병원의 뛰어난 연구성과 토대는 무엇일까? 과거부터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대학병원 중에서도 양질의 연구인프라를 인정받았다. 그중 미래의학연구원는 이를 견인한 핵심 조직이다.
세부적으로는 ▲정밀의학혁신연구소 ▲유전체연구소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소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임상의학연구소 등 6개 연구소로 이뤄져 있다.
탄탄한 인프라와 연구지 원으로 매년 우수 성과를 배출하는 것이다.
병원 연구지원실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미래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교수들과 연구원들의 연구 열의가 높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강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연구력이 최고라고 단언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어느 곳과 비교해도 부족한 부분은 없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