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과잉 지역에 또 대학 부속병원을…'
2010.12.15 03:05 댓글쓰기
인천시 중구가 가천의과대학교 부속병원 설립지역으로 낙점되면서 병상 과잉을 우려한 인근 중소병원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기독병원은 이달 초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인천시청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연일 항의 집회를 갖고, 뚜렷한 원칙 없이 선정된 부속병원 설립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사진]

병원 관계자는 15일 "교과부의 말도 안 되는 의과대학 부속병원 설립인가 부대조건 개정이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날 오후에도 항의 집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시 중구는 도심지역으로, 종합병원인 인천기독병원(306병상), 인하대부속병원(804병상), 인천의료원(324병상), 현대유비스병원(240병상) 등이 인접해 있다.

병원 측은 인천 중구가 인구 비례 병상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고, 병상과잉지역인 점을 들어 의과대학 부속병원 설립지역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물려 인천기독병원은 최근 인천시 중구와 동구지역의 인구 감소로 409병상에서 306병상으로 규모까지 축소한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가천의대를 설립할 당시 부속병원을 인천이 아닌 타지역(전남 목포시)에 설립하기로 약속하고 의대설립을 허가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목포 또한 병상과잉지역이 되면서 임시변통 격으로 인천을 설립지역으로 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최초 취지대로 의료취약지역에 부속병원을 설립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가천의대길병원을 의대부속병원으로 인가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병원 내부적으로 보건복지부와 교과부에 확인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병상과잉 지역인 곳에 추가로 의대 부속병원을 개원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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