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과 비해 안전하게 여겨졌던 내과 '비상'
'전공의 지원 몇년째 감소·원격의료 도입 등 젊은의사들 미래 의구심'
2014.05.20 11:54 댓글쓰기

‘내외산소’ 중 유일하게 자존심과 명맥을 지켜왔던 내과 레지던트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2015년 전공의 모집현황에서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는 일선 내과의사들의 암울한 전망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은 최근 임상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레지던트 지원자가 수년 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다시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내과 레지던트가 중도하차하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명희 회장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지난 10년간 조금씩, 조금씩 내과 수가 파트가 잠식당했다”면서 “그러다보니 풍선효과로 내과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그 바로미터가 바로 2015년 전공의 확보율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원격의료 시행 역시 젊은 내과의사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내과 레지던트 감소 추세는 원격의료가 불을 당기게 될 것이 자명하다”면서 “이번 건강보험공단과의 수가협상에서 기본적으로 진찰료에 대한 수가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상초음파학회도 위기에 봉착한 내과 현실을 직시하고 있기에 다각도로 젊은 의사들을 위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임상초음파학회 김용범 회장은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초음파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범 회장은 “이제 초음파 검사는 청진기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으며 특히 내과 전문의들에게는 앞으로 전공의 과정 중 습득해야할 필수과정으로 결정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사실 ‘초음파 검사의 보험급여화’에 대한 대정부 활동을 통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수가 방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도 내과의사들에게 닥쳐올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질 관리에 대비하기 위해 각 영역별 초음파검사의 인증의제도를 시작해 올해까지의 대상자인 507명 중 345명의 평생회원들이 초음파인증의를 받았으며 80여명의 교육 인증의를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

 

임상초음파학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된 셈이다. 그는 “아직 모든 대학이 초음파교육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공의 교육 일부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음파검사에 대한 관심은 매 학회 때마다의 참가 회원 수가 보여주듯 이번에도 사전등록 1100여명의 회원들이 복부, 심장, 근골격, 혈관 및 갑상선 분야에서 교육을 받았다.

 

김 회장은 “회원들 권익보호와 심도있는 교육은 물론이며 전공의들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미래 초음파교육의 대표 학회로서 위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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