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공포로 전국 학교들의 휴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첫 학생 사례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입원 중 감염된 만큼 다른 학생들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8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던 한 남자 고등학생(16)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감염자로 확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은 증상 발현 이후 삼성서울병원에 격리돼 온 상태로, 다른 학생에 대한 전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이 학생은 국내 67번째 메르스 확진자로, 현재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당국, 교육청 및 단위학교와 협력해 상황발생을 예의주시하여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의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대전광역시 서구 대청병원에 입원했던 80세 환자가 8일 오전 7시 숨졌다고 밝혔다.
건양대학교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에서만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6.90%로 집계됐다.
대청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해 있던 이 환자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했다 감염됐고, 증상이 악화돼 8일 오전 숨졌다 .
현재까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3번(76), 6번(71), 25번(57·여), 36번(82), 64번(75), 84번(80) 환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기저 질환을 가진 고령자라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