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선호도와 전공의 평가 결과 '간극'
서울아산·제주대 등 대전협 병원평가 상위권 포진했지만 인턴 '미달'
2022.01.27 12: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젊은 의사들이 생애 첫 근무지로 선택하게 될 수련병원에 대한 선호도는 실제 근무 중인 전공의들이 평가한 수련병원 순위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2022년도 인턴 조사 결과 및 대한전공의협의회의 2021년도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공의들이 수련환경과 급여, 복리후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은 상위권 수련병원과 이번 인턴 모집 결과 지원자가 몰리며 경쟁률이 높았던 병원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수련병원 ▲근로여건 ▲복리후생 ▲교육환경 ▲전공의 안전 ▲급여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500병상 이상 의료기관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다음은 서울아산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순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턴 모집 결과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232명 모집에 271명이 지원하며 이들 병원 중 가장 높은 경쟁률(1.17:1)을 기록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5개 병원 순환근무라는 단점에도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전공의 평가에서 호평을 받았던 삼성서울병원은 인턴 모집에서도 경쟁률 1.16대 1로 순조롭게 마감했지만, 전공의 평가 2위였던 서울아산병원은 133명 모집에 지원자는 132명에 그쳐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의료원 중에서도 전공의들은 세브란스병원을 더 높게 평가했지만, 인턴 모집에서는 고려대의료원이 105명 지원에 지원자 110명으로 충원에 성공한 반면 세브란스병원은 미달로 마감했다.
 
중대형병원(200병상 이상 500병상 이하) 중에서는 부산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 등보다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아주대병원이 인턴 모집에서는 경쟁률 1.14대 1으로 이들 병원 중 가장 높았다.
 
중대형병원 중 전공의 평가 3위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계명대동산병원은 45명 모집에 46명 지원으로 가까스로 충원에 성공했지만 가장 평이 좋지 않았던 전남대병원(1.05:1)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중소형병원(100병상 이상~200병상 이하) 가운데 전공의 종합평가 2위로 호평을 받은 제주대병원은 이번 인턴 모집에서 18명 모집에 나섰으나 지원자는 15명에 불과해 경쟁률(0.83: 1)은 최하위권에 속했다.
 
전공의 종합평가 3위인 고신대복음병원 또한 2022 인턴 모집에서 정원 33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29명에 그쳤다.
 
반면 중소형병원 중 전공의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울산대병원은, 인턴모집 역시 28명 모집에 지원자는 38명이 몰려 모두에게 인기가 높았다.
 
소형병원(100병상 미만) 전공의 평가에서 6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창원경상대병원은 인턴모집 결과에서 7명 모집에 7명 지원으로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급여 많아도 지원율 낮아? 대구가톨릭대병원 437만원에도 미달
 
경북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의료원 등을 모두 비슷한 규모의 의료기관과 비교했을 때 전공의 실수령액이 높았지만 이번 인턴 모집에서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
 
급여가 많아도 노동 강도, 근무 환경, 병원 간판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는 mz세대의 대표적인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한달동안 전공의가 지급받는 급여 실수령액을 조사한 결과 경북대병원(427만8000원)은 중대형병원 중 전북대병원(438만5000원) 다음으로 많은 급여를 지급했지만, 인턴 모집 결과 경쟁률 0.81로 미달이었다.
 
또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전공의 한달 급여 437만7000원, 부산의료원은 435만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의료기관으로 분류했을 때 지급액이 모두 상위권에 속했다. 
 
하지만 인턴모집에서 대구가톨릭대병원은 35명 모집에 24명 지원 경쟁률 0.69:1, 부산의료원은 10명 모집에 9명 지원으로 경쟁률 0.9: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중소형병원 중 367만9000원으로 가장 낮은 급여를 지급한 중앙보훈병원은 이번 인턴모집에서 27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46명으로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격차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대전협이 진행하는 수련병원 평가는 실제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경험에 기반해 항목별로 나눠 병원을 평가한 것”이라며 “반면 인턴 지원은 수련환경이나 병원 평가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입시와 유사하게 일명 눈치싸움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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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01.29 07:51
    외과는 죽어라 고생만 하고 행여나 사고라도 나면 평생 고생한 노력은 온데 간데 없이 한방에 훅 날아간다. 삶의 질보다 더 중요한게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보장해주는 제도인데 자꾸만 더 떠나라는 제도만 늘어나니 ㅈ ㄱ ㄹ 
  • 도재봉 01.28 21:07
    서울의대졸 외과전문의보다 고신의대졸 피부과가 더 부와 삶의 질이 높다. 고신대 피부과 압승
  • ㅂㄱㄴ 01.27 14:05
    전공의 평가는 수련의질이나 복리후생이 영향을 미치지만 그 병원에 인턴 지원 여부는 원하는 과를 갈 수 있는지 차별이 없는지 수련을 마치면 남을 수 있는지 여러가지를 고려하는데 모병원은 차별이 문제고 또 다른 모병원은 본인 출신들을 교원으로 안뽑으니 안가지
  • 공감 01.29 07:51
    외과는 죽어라 고생만 하고 행여나 사고라도 나면 평생 고생한 노력은 온데 간데 없이 한방에 훅 날아간다. 삶의 질보다 더 중요한게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보장해주는 제도인데 자꾸만 더 떠나라는 제도만 늘어나니 ㅈ ㄱ ㄹ 
  • 도재봉 01.28 21:07
    서울의대졸 외과전문의보다 고신의대졸 피부과가 더 부와 삶의 질이 높다. 고신대 피부과 압승
  • ㅂㄱㄴ 01.27 14:05
    전공의 평가는 수련의질이나 복리후생이 영향을 미치지만 그 병원에 인턴 지원 여부는 원하는 과를 갈 수 있는지 차별이 없는지 수련을 마치면 남을 수 있는지 여러가지를 고려하는데 모병원은 차별이 문제고 또 다른 모병원은 본인 출신들을 교원으로 안뽑으니 안가지
  • 01.27 14:09
    돈만아는 현대중앙 서울대 이중대인데 가고 싶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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