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당선자 징계 윤리위 '묵묵부답'
의료계 내부 혼란 심화, 의혹·비난 눈덩이 속 공식 입장표명 요구 빗발쳐
2012.03.28 20:00 댓글쓰기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노환규 당선자에 대한 '당선 무효화'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중심인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의 공식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내부 혼란은 극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일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는 계란 투척 등을 포함해 의협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을 골자로 노환규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가지고 1차 징계결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최종적으로 선거가 끝나고도 노 당선자가 이를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회장 당선 무효화 위기에 놓여 향후 법적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측은 "본인의 취임을 막기 위한 일부 세력의 공작이 분명히 있다"며 "특히 여기에는 현 윤리위원장이 포함돼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반드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노 당선자가 소속돼 있는 전의총 회원들은 물론 의료계 인사들이 윤리위를 겨냥해 전방위로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의혹이 확산되면서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윤리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징계 결정을 내린 후 윤리위 행보 및 이유, 이후 노 당선자에게 징계결정 사실을 전달하지 않은 점은 물론 윤리위에 대한 인신공격, 근거없는 비방까지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박호진 윤리위원장은 연락 가능한 모든 수단을 차단, 일절 접촉을 피하고 있다. 윤리위원들 역시 전원이 대답을 회피, 의혹과 비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윤리위가 빨리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회피하면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는 등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윤리위의 공식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의사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이미 일부 회원들이 윤리위원장을 포함해 윤리위원들의 소속을 공개적으로 올려 항의 전화를 유도하고 있다. 때문에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 개인 연락처는 물론 해당 병원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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