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개원의 변신 '콩팥 치료' 새 패러다임
조병수 디올메디컬허브 신장센터 대표원장, 줄기세포 치료 등 신환 꾸준히 늘어
2014.10.14 20:00 댓글쓰기

너무나 유명한 ‘콜럼버스의 달걀 세우기’ 일화는 미지의 영역을 도전 정신으로 극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쉽게 묘사하고 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게 일부 사람들이 ‘누구나 배를 타고 멀리 가면 언젠가 발견할 일을 뭘 그리 대단하다고 평가하느냐’라고 비아냥거리자, 콜럼버스는 달걀 세우기 내기를 제안한다.

 

둥근 달걀을 세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콜럼버스는 달걀 한 부분을 깨뜨려 세운 후 “첫 시도가 어려울 뿐 그 이후는 아무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한 마디로 세간의 논란을 종식시킨다.

 

국내 의료계에도 신장 치료 및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디올메디컬허브 신장센터 조병수 대표원장[사진 左]이다.

 

이미 만성 신부전증 등 신장 분야에서 ‘대가’(大家)로 손꼽히는 조병수 원장은 여전히 연구와 환자진료에 전념하고 있다.

 

2013년 경희의료원에서 명예퇴직한 후 지난 1년간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왔다는 그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 근황을 전했다.

 

조병수 원장은 “새로운 환자가 거의 매일 꾸준히 늘고 있어 점심 식사는 아예 포기하고 산다”며 “과거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까지 대부분 지금 몸 담고 있는 병원으로 옮겨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현재 디올메디컬허브 신장센터을 찾는 환자들은 우선 빠르고, 정확한 진단 시스템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3일 입원이 필요했던 신장병 주사치료법은 당일진료가 가능하며, 신장조직 검사의 경우 국내 최초로 2~3일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조병수 원장의 노하우와 첨단 의료 시스템이 하나로 어우러져 다른 병원에서 발병 원인조차 헷갈렸던 환자에게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사례를 부탁하자 조병수 원장은 갑자기 ‘체벌 금지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인권보장을 이유로 현재 대다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체벌 대신 일종의 ‘얼차려’로 학생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병수 원장은 “얼마 전 혈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변이 붉게 나와 찾아온 학생이 있었다”며 “진찰을 해 본 결과, 평소 운동을 소홀히 한 학생이 ‘앉았다 일어났다’ 100번을 한 후 ‘횡문근융해증’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근육의 단백질이 녹아서 발생하는 횡문근융해증 환자에게 잘못된 진찰로 다른 처방을 내렸다면 몸 상태는 더욱 심각해졌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디올메디컬허브 신장센터를 찾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입 소문’이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조병수 원장의 명성과 치료후기 등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고 있다.

 

신장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자주색 팝업창[사진 右]이 뜬다. 핫라인 전화 안내로 24시간 응급환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홈페이지에 그대로 반영돼있다.

 

이와 더불어 10월 14일 현재 문의사항 4332건이 올라온 온라인 공개 상담실 코너에는 일일이 댓글이 달려있다. 조병수 원장이 직접 모든 댓글을 작성했다.

 

조병수 원장은 “매일 새벽 3시쯤 일어나 학술연구를 하고, 틈틈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도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이 때가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며 웃었다.

 

“지방 추출 줄기세포 치료법으로 전 세계 신장치료 선도해 보겠다”

 

남들과 다른 길을 묵묵히, 그러나 심도 있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조병수 원장은 지방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로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미래의학 대세로 자리매김할 획기적인 아이템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만성 신부전은 크게 손실량에 따라 1기(15%), 2기(50%), 3기(75%), 4기(85% 이상)으로 구분된다. 가장 심각한 4기는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다.

 

해당 치료법을 조병수 원장은 ‘집 개조론’에 비유했다. 창문만 깨졌을 경우 더욱 빨리 원상태 복귀가 가능하고, 창문 및 바닥이 손상됐을 경우 그보다 조금 더 시간·비용이 들며, 창문·바닥·천장을 보수해야 한다면 더 많은 고생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조병수 원장은 “이처럼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만성 신부전을 치료한다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조만간 연구결과가 관련 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미 ‘콩팥’, ‘신장’ 한글 도메인을 전부 소유하고 있는 조병수 원장은 남다른 안목으로 새로운 홈페이지 공개를 예고했다.

 

그는 “전 세계 신장 관련 의학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사이트를 준비 중에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의료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틀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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