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 발현 후 최대 12일까지 전파'
중대병원·고대의대 연구 결과, 세계 최고 권위 NEJM 게재
2021.02.03 09:16 댓글쓰기
좌측부터 중앙대병원 정진원·최성호·김민철, 고대의대 박만성 교수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서 전파 가능 기간이 증상 발현 이후 최대 12일 이내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최성호·김민철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박만성 교수 연구진과 함께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가능 기간(Duration of Culturable SARS-CoV-2 in Hospitalized Patients with Covid-19)’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언제까지 감염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대병원에 입원한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상기도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 얼마나 오랫동안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viable virus)’가 배출되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 환자에서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 되기까지는 증상 발현 이후 34일(중간값)이 소요됐다. 하지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배양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되기까지는 7일(중간값)이 걸렸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후 최장 12일까지 배양됐다.
 
이로써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전파 가능 기간은 증상 발현 이후 중간값 7일 및 최대 12일까지로 밝혀졌다.
 
고려대학교 박만성 교수는 “이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의 50%에서 증상 발현 이후 1달 이상 PCR 검사에서 양성을 보였지만, 바이러스 배양으로 검사했을 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이후 1주일 내 소실됐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적절한 격리기간을 정하고, 밀접접촉자의 2차전파 위험성을 평가하는데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 최고 권위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저널영향지수(impact factor) 74.69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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