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길어지면서 흡연량 ↑ 신체활동·음주 ↓
연세대, 20~65세 남녀 1500명 건강행동 변화 조사
2021.02.09 10: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흡연량은 늘고, 신체활동·음주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국민 흡연량은 증가했고, ‘음주’ 빈도와 양은 모두 감소했으며, 신체활동도 중단되거나 줄었다고 9일 밝혔다.
 
지선하 교수팀(김희진·이지영·정금지 교수)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세~65세 사이 남성 768명, 여성 732명 등 총 1500명으로 대상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전(2020년 1월)과 이후(2020년 10월)의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 건강행동 변화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우선 응답자 중 남성은 46.1%, 여성은 9.7%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에 대한 주요 연구결과는 월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 유행 후 26.1회로 약간 증가했고,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약간 늘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흡연량이 달라졌다고 응답한 79명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응답자 중 남성은 75.4%, 여성은 63.8% 음주를 했다. 음주에 대한 주요 연구결과는 남녀 전체에서 음주 빈도와 음주량 모두 감소했다. 월 음주 빈도는 유행 전(前) 5.9회에서 유행 후(後)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유행 전 6.8잔에서 유행 후에는 6.1잔으로 두 개 모두 유의하게 줄었다.
 
신체활동에 대한 주요 연구결과는 남성은 ‘신체 활동 중’이다가 35.9%, ‘중단’ 48.7%, ‘비활동’ 15.4%, 여성은 신체 활동 중 29.1%, 중단 47.0%, 비활동 23.9%로 나타나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현재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주당 운동 빈도 분석에서 남성은 변화 없음(49.6%)과 감소(27.2%)가 증가(23.2%)보다 많게 나타났다. 여성도 변화 없음(36.6%), 감소(36.1%)가 증가(27.2%)보다 높았다.
 
주당 평균 운동 빈도는 유행 전 3.2회에서 유행 후 3.6회로 유의하게 늘었으며 하루 평균 운동량은 유행 전 78.6분에서 유행 후 77.5분으로 약간 줄었다.
 
지선하 교수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건강 정책 개발을 위해 건강 문제를 발굴하고 대응하기 위한 지표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근거로서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 19 극복과 전 국민 건강 생활습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적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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