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 치료법으로 알려진 알레르기 면역요법이 정석적 치료로 점차 자리잡아가는 형국이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주요 원인 물질을 적은 농도부터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면역체계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질병 자체를 치료하는 데 주안점을 맞췄다.
최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주최한 '2025 비염 & 면역요법/알레르겐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치료 동향과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추세를 반영해 ‘알레르기비염의 맞춤치료’와 ‘생물학적 제제와 병합한 면역치료’ 등 폭넓은 주제가 다뤄졌다.
알레르기 면역요법 인식 대변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지난 10년간 국내 알레르기 면역요법 변화를 조사하며 인식과 활용도에서 큰 발전이 있음을 확인했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 알레르기 면역요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130%, 처방률은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물털 알레르기 치료율은 2.8배, 설하 면역요법 처방률은 2.5배 증가했다.
지난 1995년 이후 다양한 면역요법 약제가 국내에 도입되며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벌독 알레르기 치료에 활용되는 추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염 환자 86.4%, 천식 환자 85.3%가 치료 효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알레르기 면역요법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또 2009년 당시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수행하는 의료진 중 60%만 면역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고, 69%만 실제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다.
주사 면역치료가 82%, 설하 면역요법은 18%에 불과했으며,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가 치료 항원의 73%를 차지하고 동물털은 10%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조사에서는 설하 면역요법 수행률이 약 50%로 증가했고, 동물털 알레르기 치료는 2.8배 늘어나는 등 알레르기 면역요법 양상이 크게 변화했다.
이는 설하 면역요법 약제의 도입과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동물털 알레르기 빈도가 높아진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높은 면역요법 수행율에도 불구하고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발생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대다수 환자가 치료를 지속한 대목도 주목할 변화다.
이 같은 안전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생물학적 제제와 피부부착형·림프절 면역요법 등 혁신적인 치료법도 개발되고 있다.
학회는 국내 알레르기 전문가들은 환자 요구를 반영한 적극적인 면역요법 활용으로 알레르기 질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했다.
학회는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100년 역사를 가진 치료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질병의 근치 목표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함께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