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진행 투석, 고령 환자 식사·차량 지원 시급”
대한투석협회, 투석현장 문제 해결 방안 적극 연구…“실용적 학술단체 지향”
2026.08.31 05:42 댓글쓰기

“고령 투석환자의 경우 투석 받는데 5시간 정도 걸린다. 이들에게 차량이나 식사를 제공하면 환자 유인행위가 된다. 이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을 지원하게 할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김상욱 대한투석협회 이사장은 30일 세종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및 학술대회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투석의료 현장 문제를 언급하면서 향후 학술 중심의 연구단체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 새롭게 투석협회를 이끌게 된 김 이사장은 학회서 배운 내용을 다음 날 투석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학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김 이사장은 “혈액투석은 전문성이 중요해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의 신장학회는 국제화를 지향하다보니 실제 혈액투석 진료를 하는 현장 의사들은 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경험을 학술적 지식과 근거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시 환자 진료 질(質) 향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나가가겠다”며 “실용적이고 독립적인 학회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투석환자에서 사용하는 약 처방, 환자 케어 방법 등 의료적인 부분은 물론 고령의 독거노인 환자의 내원 지원 방안, 투석환자 식비 급여화 등 비의료적인 부분까지 모두 연구 대상이다.


김성남 투섭협회 정책자문단장은 “학회에서 연구하는 분야는 투석환자에게 어떤 약이 효과적인가, 투석환자 상태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데 이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투석환자를 보호하는 가족 케어, 아직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비의료적인 행위까지도 포함된다”며 “차량이나 식사 제공이 꼭 필요한데 의사가 하면 환자 유인행위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투석을 받는데 총 5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장시간 치료받는 어르신들에게 식사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가 급여화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장장애인, 치료 편의성 확대 지원…투석 관련 기술변화 검토” 


또한 협회는 한국신장장애인협회와 내부 장애(당뇨, 콩팥 등 장애)를 가진 환자들 치료 편의성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재원 총무이사는 “일반 장애인들과 달리 당뇨나 콩팥 등 내부 장애를 가진 투석환자들은 장애인 분류가 달라진다”며 “이로 인해 장애인 택시를 탈 때 우선권이 없어 이용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총무이사는 “투석환자들은 투석을 받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은 택시를 타야한다”며 “해결을 위해 신장장애인협회가 정치권에 화두를 던지고, 우리가 백업하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석환자 위험모델 예측모델, 원격모니터링 및 AI 모니터링 기기, 디지털헬스 기반 투석환자 관리, 데이터 기반 맞춤형 혈액투석 등 혈액투석 기술변화에도 관심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욱 이사장은 “발달된 AI 등 헬스테크 기술이 투석의료에선 어느 정도 적용가능하고, 실용화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에선 개인정보보호법이 엄격해 새로운 기술 도입 시 걸림돌이 많았다”며 “향후 변화하는 의료기술을 살펴보며, 실제 투석현장에서 적용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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