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후기모집 시작…인기과 문의 쇄도
이달 18~21일 원서접수, 재활·정신건강·정형외과 등 눈치작전 치열
2015.12.18 20:00 댓글쓰기

2016년도 전공의 후기 모집이 시작됐다. 일부 인기과의 경우 모집 첫날부터 지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반면 기피과는 한산한 분위기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경찰병원, 서울특별시의료원을 비롯한 총 45개 수련병원은 18일부터 21일까지 후기 전공의 모집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2016년도 전공의 후기 모집 병원_ 제공 대한병원협회

 

이번 후기 수련병원 중 모집 정원이 가장 많은 서울의료원은 원서접수 첫날부터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서울의료원은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에서 총 24명의 전공의를 모집한다.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등은 정원 확보 가능성이 큰 반면, 외과의 경우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료원 교육연구부 관계자는 “원서접수 첫날이다 보니 지원보다는 문의전화가 많다. 특히 재활의학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등 인기과가 이미 어레인지(사전 확보) 됐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타 병원 출신보다 원내 인턴 출신이 유리하다보니, 지원자들이 어레인지 여부나 자신의 성적이 안정권에 드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지원하려 한다”며 “아무래도 외과가 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총 정원이 15명인 경찰병원은 모집 첫날 8명이 원서를 냈다. 정형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이미 모집정원을 초과했으며,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도 1명씩 지원했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원내 인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문의전화가 많았다. 모집 마감일인 월요일에 접수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미달이 우려되는 과는 없다”고 밝혔다.

 

총 21명을 모집하는 분당제생병원도 첫날 일부 지원자들이 원서를 냈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첫날 3명이 지원서를 냈는데 아무래도 마감일에 지원자들이 몰린다. 외과와 비뇨기과는 전공의 수급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과에서 3명을 모집하는 국립나주병원은 낙관적인 분위기다. 국립나주병원의 경우 지난해 3명을 뽑는데 무려 10명이 지원해 3.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국립나주병원 의료행정계 관계자는 “첫날이다 보니 문의전화만 있고 원서접수는 아직 없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신건강과 인기 현상이 있다 보니 전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보훈병원은 내과 2명, 가정의학과 4명을 모집하는데 첫날 50% 가량 접수됐다.

 

부산보훈병원 교육연구부 관계자는 “분위기는 100% 확보할 것 같다. 원내 인턴 출신들이 다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 모집은 대형병원들에 치여 상대적으로 중소병원들이 우수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일부 병원들은 전략적으로 후기 모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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